🗒️ 개요

본 문서는 "스토****"라는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가며 파악한 문제점, 마주했던 어려움, 미흡했던 프로세스를 솔직하게 서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어낸 배움과 개선점을 제안합니다.

1. 명확한 타겟의 부재
2. 비즈니스 목표와 프로덕트의 괴리
3. Team Alignment와 소통의 부재
4. 고착화된 Top Down 문화
5. 배움과 개선점

1. 명확한 타겟의 부재

"스토****는 셀러를 위한 앱입니다."

여기서 "셀러"란, 정확히 어떤 셀러를 뜻하는 것일까요? 이제 갓 온라인에 상품을 등록하기 시작한 5-60대 소상공인? 취미 생활로 시작해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에 소량 판매하는 20-30대 투잡러들? 아니면 하루에 몇십개, 몇백개씩 들어오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전문 셀러들?

이 수 많은 셀러들은 주로 어느 지역, 어느 국가에서 어떤 환경 아래 상품을 판매할까요? 소위 "상세페이지에 목숨 걸지 않으면 매출은 제로에 가깝다"는 한국? 셀러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동남아시아? 법적인 규제가 별로 없는 미국?

👉 스토****는 명확한 페르소나가 없습니다.

타겟 지역과 타겟 사용자는 끊임 없이 우리 입맛에 맞게 살짝 살짝씩 변경 되었습니다. 어제는 투자자와의 미팅으로, 오늘은 상점 연동 예정인 파트너사와의 미팅으로, 내일은 또 다른 이유일지 모릅니다. 이렇듯 명확하게 타겟을 정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둘 수 있는 기획적인, 그리고 개발적인 boundary가 형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의 타겟이 명확하지 않으면, 우리는 제약(constraints)을 둘 수 없게 됩니다. 제약이 없는 기획과 개발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제약이 없다는 것은 곧 A부터 Z까지, 너무 많은 고려사항(baggage)이 우리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됩니다. 이 baggage는 우리에게 중요한 리소스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을 앗아갑니다.

"주차장을 만들자"가 목표라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할까요? 이 주차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누구를 알면 어디(where)에 어떤 규모(scope)로, 어떤 환경적/사회적 제한 아래 무슨 목적을 갖고 지을 수 있을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제약(constraints) 없이는 절대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없습니다. 주차장을 만들자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execute)하느냐에 따라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로 정말 자주 쓰이는 편리한 주차장이 될 지, 갈리게 됩니다.

👉 N마리 토끼를 다 잡자.

👨🏽‍🦱 Kenny Buntara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거주하는 40세 기혼 남성
• 주 3회 야간시장에서 옷을 떼다 팔아온 옷가게 사장님
• 번화가에서 스트리트 패션 옷가게
• 주 거래처에서 전화 혹은 메신저로 연락이 오면 상품을 택배로 붙이기도 함
• 최근 쇼피를 이용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함
• 스마트폰도 잘 다루기 힘든데 온라인 상품등록은 익숙하지 않아 아직은 시간이 많이 걸려 오프라인 판매를 주로 하고 있음

👩🏻 김은진

• 한국 서울 거주하는 27세 미혼 여성
• 졸업한지 3년된 온라인 쇼핑몰 사장님
• 학비를 벌기위해 부업으로 쇼핑몰을 운영함
• 매출이 상상 이상으로 잘 나와 졸업한 지금은 10명규모의 쇼핑몰을 운영중
• 처음엔 여성 원피스 위주로 다루었으나 현재는 벨트, 귀걸이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여성 패션 상품 판매
• 현재 독립몰을 운영 중이며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많은 곳에 입점해 있음

👨 John Appleseed

• 미국 시카고 거주하는 31세 미혼 남성
• IT회사에서 3년째 보안 업무를 맡고 있음
• 야간 경비를 주로 서다보니 온라인 상품 판매로 부업을 시작함
• 평소 좋아하는 빈티지 신발을 전문으로 리셀링함
• 인스타/페이스북 샵, 아마존에 입점해 있음

<aside> 💡 비슷한 셀러 페르소나로 착각할 수 있지만, 위 3명의 상품 등록 니즈는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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